AI로 기획부터 제작까지 가능한 지금, 마케터가 가져가야 할 것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대한 모든 것이 궁금하신가요? 🤫
지금 [주간유광기]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주 1회 무료로 유튜브·인스타그램 트렌드를 받아보실 수 있어요!
나영석 PD와 막내 PD의 예능 기획 대결, 결과보다 흥미로웠던 건 그 과정이었습니다. AI는 기획을 전부 대체하지는 못하지만, 시간만큼은 확실히 줄여주기 때문이죠.
지금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콘텐츠 곳곳에도 AI가 비슷하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AI는 어떻게 콘텐츠에 녹아들어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마케터가 챙겨야 할 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나영석과 막내 PD의 대결로 보는 AI를 활용한 콘텐츠 기획

채널십오야에서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나영석 PD vs 막내 PD" 예능 대결은, 26년차 나영석 PD와 제미나이와 함께한 막내 PD가 같은 출연자를 각자 콘텐츠를 기획하여 승부를 가리는 콘텐츠였습니다.
해당 콘텐츠를 살펴보면, 세 라운드에서 막내 PD가 AI를 활용하는 건 크게 세 가지로 좁혀집니다.

역시 가장 많이 쓰인 건 리서치와 데이터 수집인데요. 출연자의 과거 콘텐츠, 수십 년 치의 방송 아카이브를 AI를 통해 수집하여 캐릭터를 분석하고 그들의 특징과 관계성을 뽑아냈습니다.
1차 대결에서는 카리나의 이전 출연 콘텐츠를 찾아 특징을 추출하고, 2차 대결에서도 박명수와 정준하의 과거 콘텐츠를 입력하여 이들이 서로를 공격하거나 반응할 만한 '웃음 포인트'를 추출했습니다. 3차 대결에서도 막내 PD는 나영석의 과거 '1박 2일' 시청자 특집 관련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제미나이를 통해 그의 에세이의 어느 부분이 해당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고 레퍼런스를 확보했습니다. 즉, 사람이 하나하나 훑기에는 방대한 자료를 AI가 대신 찾고, 정리해준 셈입니다. (AI가 준 정보를 교차검증 하는 것은 필수라는 거, 다들 아시죠? 😉)

두 번째는 그 데이터를 근거로 기획의 방향을 잡거나 수정하는 것입니다. 2차 대결에서는 '법정 콘셉트'로 시작하여 '흰 배경의 심플한 인터뷰'로 기획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제미나이와 대화하며 구성을 결정했습니다. 또한, 3차 대결에서는 '안저장'이라는 캐릭터 이름을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탄생시켰습니다. 직관적이고 시청자에게 와닿을 수 있는 이름을 고민한 끝에 제미나이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채택하여 몰입도를 높인 것이죠.

세 번째는 이미지 생성입니다. 기획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나노바나나를 활용하여 시각화했습니다. 텍스트로 상상하는 이미지에 대한 설명을 입력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해달라고 요청하여 기획안의 완성도를 높이는 비주얼 자료를 완성했습니다. 실제로 에그이즈커밍의 막내 PD도 제미나이에게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부분이 기획안 PPT 이미지 생성이라고 말할 정도였죠.
그렇다면 나영석 PD는 어떻게 움직였을까요?

나영석 PD는 오랜 연출 경험을 바탕으로 출연자의 성향, 과거의 기억, 직관으로 기획했습니다. 1차 대결에서는 과거 카리나가 흘리듯 했던 말을 기억하여 '현실에서 카리나인 내가 이세계에선 21살 지민이?'를 기획하고, 2차 대결에서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파악한 출연자의 니즈를 반영하여 '술래잡기'를 기획했죠. 3차 대결에서도 본인이 직접 출연자가 되어 스스로가 출연자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이 대비가 이 시리즈의 핵심인 것이죠. 구글 제미나이는 광고처럼 등장하지 않고 막내 PD가 실제로 기획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며 노출되었습니다.
결과는 2대1, 경험과 직관으로 기획한 나영석 PD의 승리였습니다. 그런데 이 대결이 말해주는 건 승부보다 다른 데 있는 것 같습니다. AI는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고, 경험과 직관 못지않게 AI를 얼마나 잘, 그리고 효율적으로 다루는지도 중요해졌다는 것. 막내 PD가 리서치, 아이디어, 기획안 제작에 들인 시간을 생각하면, AI가 줄여준 시간은 결코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AI로 콘텐츠 제작까지 가능한 시대

'정서불안 김햄찌'는 AI 기술의 발달로 미디어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유튜브에 등장한 AI 크리에이터입니다. 실제 촬영 없이도 2025년 많은 사랑을 받으며 구독자 71만, 평균 조회수 170만 회를 넘기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캐릭터의 이미지를 비롯한 음성 등 콘텐츠 전반을 AI를 이용하여 제작합니다. 1분 이내의 숏폼을 기본으로, "출근하자마자 퇴사 각을 재는" 순간처럼 직장인의 소소한 감정을 귀여운 캐릭터의 입을 빌려 대신 말해주는 방식이 통했던 거죠.

김햄찌를 뒤따라 카메라와 스튜디오 없이 AI로만 캐릭터를 세우는 채널들도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승무원 콘셉트의 포메라니안 캐릭터 '김크루',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 쿼카를 모티브로한 '김쿼카' 등이 그 예시죠.
이렇게 AI는 콘텐츠 기획뿐 아니라 제작 전반에서도 쓰일 수 있습니다. AI가 제작을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만큼 AI를 이용한 콘텐츠도 우후죽순 생겨나기 때문에, 이 지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AI는 창의성을 대체하는가, 확장하는가
나영석 PD는 이 대결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가 이기냐 지냐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AI의 도움을 받아서 인류가 더 나은 퀄리티의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건 앞으로 100% 확정된 미래라고 본다. 우리 회사의 가장 젊은 피가 가장 최신의 문물을 사용해서 일을 했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지가, 이기고 지는 것보다 훨씬 더 궁금하다."
AI가 콘텐츠 기획과 제작 전반에 스며들었지만, AI가 잘 쓰인 순간엔 예외 없이 사람의 기획력이 함께 있었습니다. 비슷한 변화는 다른 업계에도 많이 퍼져 있는데요. 회계법인은 최근 몇 년 사이 신입 채용을 줄였습니다. 기본 업무를 AI가 대신하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기본 업무는 AI가 가져간 만큼, 그 자리를 메우려면 오히려 더 높은 전문성이 필요해졌다고 합니다.
마케터 또한, AI가 초안을 만들어준다고 기획에서 손을 떼도 되는 게 아니라, 레퍼런스를 더 보고 안목을 더 키워야 하는 시점입니다. "AI가 마케터를 대체하는가"의 답은, AI가 아니라 "AI를 쓰는 마케터가 안 쓰는 마케터를 대체하는" 방향일 것입니다. 결과물 중 무엇이 맥락에 맞고 무엇이 그럴듯한 슬롭인지 걸러내는 안목, 이게 앞으로 마케터의 전문성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아티클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
- 유튜브에도 도래한 공구 시대, 그들이 구매를 이끄는 방법
- 예상 가능한 광고는 왜 외면받을까? (믹스매치 PPL의 비밀)
- 뷰티 디바이스 전쟁: 메디큐브·뷰앤디·마미케어 전략 비교
- 보험부터 가전까지, 고관여 브랜드가 광고하는 법: 그 핵심은?
- 여름 시즌, 경쟁사는 광고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갓 유명해진 크리에이터, 특정 인플루언서 DB 등
유튜브·인스타그램의 모든 것이 궁금하다면 ‘유광기'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