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없이 조회수 200만, 화제의 AI 드라마

실사 없이 조회수 200만, 화제의 AI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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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서 완성도 있는 서사와 세계관을 갖춘 AI 영상 계정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실제로 유튜브에는 'AI드라마' 해시태그를 단 영상이 1만 2천여 개, 전문 채널만 1,900여 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대사와 캐릭터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드라마부터, 분위기와 세계관으로 몰입감을 만드는 콘텐츠까지 스펙트럼도 넓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AI 콘텐츠 계정 중 최근 화제가 된 곳들을 살펴보고, 광고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그 시절 로코의 정석 🎬 - 몽땅거침없이순풍감자별

첫 번째로 소개드릴 계정은 몽땅거침없이순풍감자별(koreansitcom)입니다. 몽땅거침없이순풍감자별은 이름에서 확인할 수 있듯, <몽땅 내 사랑>, <거침없이 하이킥>, <순풍산부인과>, <감자별>과 같은 2000년대 초반 한국 시트콤 감성을 재현했습니다. 현재 팔로워 수 4.5만에 조회수는 200만을 넘긴 콘텐츠가 여러 건이 있을 만큼 화제성 있는 계정입니다.

최고 조회수는 292만 회를 기록했는데요. '냄새난다'며 거절당한 남자주인공이 살을 빼고 멋있어져 나타나는 클리셰 가득한 내용으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OST '나타나'를 BGM으로 깔아 그 시절 감성을 제대로 자극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조회수가 높은 두 영상도 전형적인 로코 클리셰를 그대로 재현합니다. 204만 회를 기록한 영상에서는 촌스럽게 꾸미고 나간 여자주인공에게 남자주인공이 '이모 같다'고 놀렸다가 커다란 머리핀을 빼주며 '네가 더 예쁘다'는 말을 했고, 237만 회를 기록한 영상에서는 소개팅 자리에서 '저 원래 많이 못 먹어요'라던 여자주인공이 집에 와 양푼 비빔밥을 먹다가 남자주인공에게 전화를 받는 장면을 담았죠.

실제 댓글에서도 '지붕뚫고 하이킥에 이런 장면 있었다', '이런 감성 그리웠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그 시절 시트콤을 그리워하던 시청자들의 향수를 정확히 저격했습니다.

임성한 작가체 그대로 재현 🤣 - 함반

두 번째로 소개드릴 계정은 함반(mu7fox)입니다. 함반은 드라마 <보고 또 보고>, <인어 아가씨>, <하늘이시여> 등 여러 히트작을 쓴 임성한 작가 특유의 말투를 그대로 옮겨놓은 게 특징입니다. "말있죠, 아침부터 먹는 새가 때갈도 곱다구", "이게 도리이구 순리" 같은 대사와 색감, 연기 톤이 완벽하게 2000년대 한국 드라마 분위기 안에서 나오는데요. 댓글도 임성한 작가 말투를 따라 쓴 댓글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말 있지, 좋은 건 나눠야 제맛이라구", "고정 안 하고 배겨?" 같은 댓글들이 이어지며 콘텐츠뿐 아니라 팬덤의 말투까지 브랜딩된 모습입니다.

광고도 벌써 여러 건(오딧세이·아이소이·얼티브 등)을 진행했는데요. 그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건 아이소이 장수진 수분크림 광고(45만 회)입니다. 두 인물을 말 싸움으로 제품 효능을 녹여냈는데, "수분장벽, 물 수 나눌 분 담 장 막을 벽... 니가 아무리 손을 휘둘러 봐야 내 얼굴은 성벽"처럼 제품 효능을 임성한 작가체 대사에 그대로 얹은 게 포인트입니다.

장르도 방식도 제각각 🤖

이외에도 눈에 띄는 계정들이 있는데요.

노점프스케어(no.jumpscares)한국 전통 무속과 설화를 소재로 괴담 영상을 만드는 계정인데요. 갑자기 놀래키는 '점프스케어' 연출 없이, 시각적인 분위기와 기괴한 스토리텔링만으로 공포감을 만들어낸다는 게 계정명의 유래입니다. 팔로워 4.5만에 최대 조회수는 177만 회를 기록했죠. 운영자는 챗GPT 이미지 생성 성능이 좋아졌다는 소식을 듣고 취미로 시작했고, 한국적인 공간이나 민속적 요소를 다루는 콘텐츠가 없어서 직접 만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으로 화제가 된 영상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을 재해석한 콘텐츠(48만 회)입니다. 장면마다 '호작도', '곶감과 호랑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등 옛이야기 아홉 개를 숨겨놔 찾아보는 재미까지 더했죠. 댓글에서도 반응이 좋았을 정도로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노점프스케어는 빅피시에서 나온 최인서 작가의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 오팬하우스에서 나온 유은정 작가의 <불행소원>, 한겨레출판에서 나온 성해나 작가의 <인비인> 등 공포 소설 광고를 진행했습니다.

STEELCUT(steelcut.studio)실사 광고 연출 10년 차 디렉터가 운영하는 AI 필름 스튜디오입니다. 스스로를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아니라 숏폼 드라마와 광고를 함께 제작하는 스튜디오로 소개하며 광고주를 공개적으로 구하고 있는데요.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B급 감성을 더한 AI 콘텐츠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대표작 '빙의는 했는데 얼굴이 따라왔습니다'는 좋아하던 로맨스 판타지 세계에 들어갔지만 현실은 현실 외모 그대로라는 반전 설정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최대 조회수 169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값비싼 세트장이나 캐스팅 없이 실사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설정을 AI로 풀어냈다는 호평이 이어졌죠.

지현(our.steddy)2000년대 일본 청춘 드라마 특유의 설레는 감성을 풀어낸 계정으로, 팔로워는 6.7천이지만 최대 조회수 70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첫 게시물이 8월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놀라운 수치입니다.


정리하면, 지금 인스타그램에서 AI 콘텐츠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2000년대 한국 드라마 감성을 재현하는 몽땅거침없이순풍감자별과 함반부터, 한국 무속이나 설화를 소재로 삼은 노점프스케어,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B급 감성을 더한 STEELCUT, 2000년대 일본 청춘 드라마를 재현한 지현까지, 장르도 접근 방식도 제각각입니다.

실사 촬영 없이도 완성도 있는 서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작비 대비 효율이 높은 새로운 협업 채널로 주목할 만할 것 같습니다.

참고 출처:
한국경제, "'진짜야 가짜야' 기괴한 세계관에 빠져들더니…'폭발적 반응'", 2026.08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8056895H)
연합뉴스, "'기성방송선 못 볼 도파민'…'날것의 서사'로 무장한 AI드라마", 2026.09 (https://korean-vibe.com/news/newsview.php?ncode=179528719646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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